두통으로 시작해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으로 군발두통이 있습니다. 치료 없이 방치하면 정신과적 동반질환의 발병률 역시 높아져 주의해야 하는데요. 군발두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 

▶ 군발두통

군발두통은 아주 센 두통이 주로 한쪽 머리 또는 한쪽 눈을 중심으로 오는 질환입니다. 두통은 15분에서 3시간까지 지속되기도 하며 하루 8번까지도 발생합니다. 발병 후 진단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5.7년으로 진단이 늦는 편입니다. 특히 젊은 군발두통 환자의 진단지연이 심각한 편인데요. 편두통으로 오진되기 쉽기 때문입니다. 
 

진단 지연기간이 늘어나면 정신과적 동반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. 진단 지연기간에 따른 연구가 있습니다. 군발두통 환자를 중 발병 후 1년 내 조기 진단을 받은 환자군을 1그룹, 1~6년 내 진단한 환자군을 2그룹, 7년 이후 진단한 환자군을 3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습니다.

연구 결과 1년 내 조기진단을 받은 환자군을 제외하고 3그룹에서 불안 및 우울 등 정신과적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의 비율이 점차 증가했는데요. 자살충동과 두통영향지표도 진단지연이 길어질수록 증가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        
 

▶​ 원인과 증상

군발두통은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. 다만, 몸의 생체시계를 주관하는 시상하부가 자극을 받으면서 시작돼 밤낮 길이가 뒤바뀌는 봄과 가을에 잘 생깁니다. 
 

군발두통의 증상은 단순한 두통에 그치지 않습니다. 삼차신경이 지나가는 곳 위주로 통증이 발생하며 눈물, 콧물, 코막힘, 눈충혈, 홍조 등의 다양한 증상까지 동반됩니다. 특징은 1년에 한두 번 일정한 시기에 발생한다는 점입니다. 대부분 잠에 든 밤 시간대부터 새벽에 통증이 심해지는데요.

짧게는 30분에서부터 길게는 2시간 이상 참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발작처럼 지속됩니다. 증상은 보통 2~12주 지속되어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고 무기력해지며,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이 오기도 합니다.  
 
 

▶​ 치료

군발두통은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. 군발두통으로 진단 받으면 통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 주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. 보통 군발두통이 발생하는 주기에 맞춰 한두 달가량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.
 

통증이 이미 심한 경우에도 어느 정도 통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. 보통 군발두통은 10분 이내에 극심해졌다가 호전되는 등 지속시간이 짧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구용 진통제는 치료에 큰 도움이 안 되는데요. 이때 산소를 흡입하면 즉각적인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
산소가 체내에 들어오면서 혈관을 수축시키고 뇌를 안정시켜주기 때문인데요. 산소통을 구비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.